들어가며
먼저, 간단한 프리뷰를 하자면 준비 기간은 약 5주 정도였던 것 같다. 퇴근하고 나서 공부할 때도 있었지만, 학부연구생을 하고 있어서 온전히 퇴근한 시간을 쓸 수 없었기 때문에 5주 정도였다. 퇴근하고 나서 온전히 시험에 투자할 수 있다면 3~4주, 아니면 일을 하고 있지 않아서 정말 하루 종일 공부할 수 있다면 2주 정도로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 ( 사람에 따라 다름 )
시험을 보게 된 계기는 그동안 너무 AWS를 오래 사용했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고 쓰는 감이 있어서 AWS에 대한 자세한 이해가 하고 싶었고, 평소에 자격증 공부를 하는 취미가 있어서 공부하게 되었다.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생각보다 강의 내용도 알찼고,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는 정말 모든 아키텍처들에 대해서 어떻게 어떻게 구성해야 될지 알게 되었다.
본론
아무래도 합격 후기이다 보니까, 참고를 위해 나의 기본 베이스를 적어두면 아래와 같다. AWS를 꽤나 접하긴 했지만 자세히 아는 수준은 전혀 아니었고, 다른 블로그를 통해서 쓰여있는 내용대로 진행하여 몇몇 어플리케이션을 클라우로 구성한 정도였다.
기본 베이스
- AWS는 약 2년 째 사용 중, 프리티어 계정은 세 번째 생성
- 상, 구현을 꽤나할 수 있는 것들 : S3, EC2, RDS, Route53...
- 중, 레퍼런스를 보면 그래도 쓸 수 있는 것들 : Lambda, API Gateway, DynamoDB, CloudFront, ACM, ECS, EKS...
- 하, 잘 모르는 데 꾸역꾸역 쓰는 것들 : IAM, VPC...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S3, EC2, RDS와 같이 먼저 접하게 되는 서비스 먼저 사용했고, Lambda와 API Gateway는 조금 뒤에 접하게 되었고, 처음에는 낯설었다. 하지만 개발을 점점 하다 보니까 crontab이나 cronjob 등을 알게 되면서, Lambda는 자연스레 어떤 서비스인 지 알 수 있게 되었다.
그 외에 IAM이나 VPC는 정말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에 따라 구현을 위해 항상 FullAccess만 넣어서 처리하고 넘겼다. 자격증을 따고 나서도 VPC는 다시 한번 복습했다. 가장 중요한 내용이기도 하고 뭔가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았어서 힘들었다.
나의 공부 방법
첫 번째, 강의
공부 방법은 리서치 결과 가장 유명하다고 소문이 난 udemy 강의를 구매했다. 유데미에 첫 가입을 했더니 강의를 세일해서 해당 강의를 약 2만 원 대에 구매했던 것 같다.
강의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강의는 총 27.5시간이고 한 강의당 10분 이내이고 짧으면 1분짜리 강의도 있다. 총 426개의 강의로 섹션 별로 다양하게 AWS의 거의 모든 서비스를 소개해준다. 우리가 흔하게 아는 S3, EC2는 물론이고 RDS의 다양한 버전들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 위 강의의 특징은 이론뿐만이 아니라 실습으로 소개해주는데, 어느 정도의 AWS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실습을 굳이 하지는 않았고 눈으로 따라서 보기만 했던 것 같다.
강의 내용은 꽤나 맘에 들었는데, 실습까지 있기 때문에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구성하는 방법을 볼 수 있으며 이런 점을 통해서 이론을 다양한 각도로 한 번 더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쉬운 점은 강의 내용에서 시험에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자세히 알려주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먼저 이론을 빠삭하게 외운 다음에, 기출을 풀면서 다시 복습을 해두면 굉장히 좋다. 나는 따로 모든 필기를 받아 적은 후 기출을 풀고 나서 필기를 보니까 뭔 소리인지 몰랐던 내용도 전부 이해가 됐다.
두 번째, 덤프
그 후에는 많은 후기 글들에서 볼 수 있는 덤프사이트인 examtopics에서 문제들을 풀었다. chrome에서 한글 번역 기능을 켜서 200문제를 아래의 사이트에서 우선 풀었다.
- [Examtopics] SAA-C03 : https://www.examtopics.com/exams/amazon/aws-certified-solutions-architect-associate-saa-c03/
그 후, 200문제가 넘어가면 유로로 구매하라는 내용이 나오는 데, 굳이 구매하지 않더라도 구글에 하나하나씩 검색해서 볼 수 있었고 필자는 하나하나씩 검색해서 보는 방식이 더 편했다. 따라서 굳이 구매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구글에 examtopics saa-c03 300 이렇게 구글링 하면 300번 문제를 볼 수 있다.
examtopics을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일단 첫 번째로 기출이다. 시험장에 가면 examtopics에서 봤던 내용인데? 싶은 것들이 수두룩 하게 나오고, 정말 well-known인데? 싶은 문제도 굉장히 많다. 필자는 400개 정도 보고 시험장을 방문했던 것 같다.
세 번째, 채우기
사실 강의만 듣고 나면, 아무리 흡수가 잘 됐다고 하더라도 완벽하게 그때그때 나올 수 없다. 예를 들어 람다는 15분 이상의 실행시간을 가진 애플리케이션에서 쓸 수 없는데, 이걸 알고 있더라도 막상 문제를 풀 때 15분 이내의 실행시간을 가진다.라는 것을 보고 바로 Lambda가 나오기 힘들다.
또한 문제에서 나오는 핵심 키워드가 중요하다. 이 포스팅에 쓴 말이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완전 관리형 혹은 알아서 확장하는이라는 키워드는 주로 Serverless 아키텍처 설계를 묻는 질문이다. 따라서 API Gateway + Lambda 조합을 쓴다거나 Auto Scaling을 건다거나 하는 선택지가 답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기출에 나오는 키워드를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완전 관리형이라 쓰여있다면 주로 서버리스 아키텍처를 원하고, 비용 효율적인이라고 하면 EC2 spot instance나 saving plan 등의 가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 고가용성을 묻는다면 Multi-AZ나 Cross-Region의 아키텍처를 묻는 내용인데, 기출을 풀면서 이러한 키워드를 통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된다. 필자는 보안과 관련된 부분이 약해서 AWS KMS(Key Managements Service)나 Secret Manager 등을 많이 공부했던 것 같다. 추가로 데이터 전송도 약해서 on-premise와 AWS 사이에 데이터를 어떻게 전송하는 지를 중점적으로 체크해서 Site-to-Site VPN이나 Direct Connect를 좀 더 공부해 갔다.
이 부분에 대해서 예시를 들어 추가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먼저 AWS의 샘플 문항을 살펴보자 레퍼런스는 아래에 첨부했다.
- [AWS] SAA-C03 example : https://d1.awsstatic.com/ko_KR/training-and-certification/docs-sa-assoc/AWS-Certified-Solutions-Architect-Associate_Sample-Questions.pdf
위 문제를 보면 먼저, 처리 작업은 시작되고 나면 완료 전에 중단할 수 없다 = EC2 spot instance는 안 됨이라는 뜻이다. 추가로 비용 효율적이라는 키워드를 보면 B와 D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답은 A이다.
이와 같이 문제를 읽고 키워드를 통해 어떤 선택지로 가야 하는지 눈치채기만 하면 된다. 필자는 약 350문제부터 어느 정도 트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이것은 사람마다 다른 것 같으나, 기출을 풀 때 이러한 키워드를 잘 정리하면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기출의 댓글에 사람들끼리 토론하는 내용이 있는데, 해당 내용을 받아 적어두면서 이럴 땐 이렇게 하는 게 좋다를 익히는 것이 좋다.
시험 접수
준비가 됐다면 시험 접수만이 남았다. 시험 접수는 꽤나 자유로운 편이다. 시험 접수 사이트에서 편하게 접수하면 되고, 직접 가서 보는 방법도 있고 온라인으로 응시하는 방법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직접 가서 오프라인으로 시험 보는 것을 권장한다. 아래의 사이트에서 AWS Training and Certification으로 로그인하여 시험을 접수하면 된다.
- [AWS] AWS Traning and Certification : https://www.aws.training/certification
자리만 있다면 전날에 접수하거나 하는 것도 가능하다. 필자는 일 때문에 적당한 시간을 못 잡고 있었는데 갑자기 8pm에 하는 시험 일정이 보여서 바로 접수했다! 퇴근하고 압구정까지 열심히 가서 늦은 밤에 시험을 치렀다.
시험 절차
압구정에 있는 헤럴드 시험 센터였는데, 먼저 들어가면 신분증과 영문명이 적힌 추가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나는 한글 민증과 영문명이 적힌 체크카드를 제시했다. 시험 시간은 8시였는데 약 15분 전부터 정리해서 들어가게 된다. 시험장에 들어간다. 또한 먼저 일찍 도착해서 시험을 보는 사람도 있었다. 시험장마다 분위기가 다를 수 있겠지만, 먼저 와서 풀고 먼저 가신 분이 한 분 계셨다.
시험장에는 컴퓨터가 여러 대 있었고 칸막이로 분리가 되어있다. 자리에 앉아있으면 시험관님께서 세팅을 해주시고, 국가공인자격증과 비슷하게 올드한 UI의 시험을 풀면 된다...
시험 시간은 꽤나 넉넉한 편이었고, 플래그를 통해서 애매한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하니 꼼꼼하게 문제를 읽는 게 중요하다!! 필자는 왠지 시험이 기출보다 쉬운 느낌이었는데, 아무래도 빠르게 문제를 푸는 기출과는 다르게 꼼꼼하게 문제를 보는 시험장에서는 보이지 않던 키워드들도 많이 보여서 쉬웠던 것 같다.
마치며
고득점은 아니지만 합격!
다음 자격증은 CKA를 따보려고 한다. 일단 CKA를 먼저 천천히 공부하고, 때가 됐다 싶으면 천천히 시험 접수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