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직접 예약 인스턴스와 세이빙 플랜을 비교하면서 MSP의 계약건을 진행해야하는 일이 있었다. 관련해서 예약 인스턴스와 세이빙 플랜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예약 인스턴스가 가능한 경우에는 예약 인스턴스, 그 외에 Fargate로 사용하는 부분은 세이빙 플랜을 쓰면 되겠지 하는 단순한 생각이 있었지만, 좀 더 레퍼런스를 찾아보면서 해당 내용을 명확히 정리하게 되었다.
정리하는 과정에서 RI(Reserved Instance)와 SP(Saving Plan)의 정의나 어떤 상황에서 쓰는지 뿐만 아니라, MSP 등 AWS를 사용할 때 있어서 꼭 알아야 하는 비용 관련된 부분은 정리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AWS를 사용하는 데 쓰는 비용을 아끼는 여러 방법들과 함께, 보통 이러한 AWS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중간에 있는 MSP와 같은 실전적인 내용을 위주로 다루고자 한다.
AWS 비용
AWS는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종량제(Pay-as-you-go)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초기 투자 비용 없이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인프라를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는 큰 장점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워크로드가 많아지거나 사용량 예측 및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상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EC2(Elastic Compute Cloud) 인스턴스와 같은 자원은 많은 서비스의 기반이 되며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서비스의 경우, 이러한 컴퓨팅 자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전략이 필수적이다. AWS는 이러한 요구에 맞춰, 일정 기간 사용을 약정하는 대신 온디맨드(On-Demand) 요금 대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예약 인스턴스(RI)와 세이빙 플랜(SP)이라는 두 가지 주요 할인 모델을 제공한다. 이 모델들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AWS 비용 최적화의 핵심이다.
예약 인스턴스(Rerved Instance, RI)
예약 인스턴스(RI) 특정 가용 영역(Availability Zone) 또는 리전(Region)에서 특정 인스턴스 유형(패밀리, 크기) 운영 체제(OS), 테넌시 등의 속성을 지정하여 1년 또는 3년 기간 동안 사용하기로 약정하고 온디맨드 요금 대비 상당한 할인을 받는 구매 옵션이다. 이는 꾸준히 사용할 것이 확실한 특정 사양의 인스턴스가 있을 때 가장 큰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 [AWS] 예약 인스턴스 : https://aws.amazon.com/ko/aws-cost-management/aws-cost-optimization/reserved-instances/
예약형 인스턴스
적절한 규모 조정은 클라우드 비용을 관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여기에는 인스턴스 성능, 필요한 사용량, 패턴을 지속적으로 분석한 후, 유휴 인스턴스를 비활성화하고 오버프로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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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약정 기반 : 특정 인스턴스 속성(유형, 리전, OS 등)에 대한 사용 약속이다.
- 높은 할인율 : 약정 기간(1년/3년) 및 결제 옵션(전체 선결제/부분 선결제/선결제 없음)에 따라 다르지만, 온디맨드 대비 최대 72%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선결제 비중이 높고 약정 기간이 길수록 할인율이 높다.
- 용량 예약 가능 : 특정 가용 영역(AZ)에 대한 RI(Zonal RI)를 구매하면 해당 AZ에서 해당 속성의 인스턴스에 대한 용량을 예약할 수 있다. (리전 범위 RI은 용량 예약 없이 할인 혜택만 제공)
- 두 가지 유형 :
- 표준 RI (Standart RI) : 가장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지만, 구매 후 인스턴스 패밀리, OS, 테넌시 등을 변경할 수 없다. (단, 같은 패밀리 내에서 인스턴스 크기 조정 또는 AZ 변경은 조건부로 가능) 워크로드가 매우 안정적인고 예측 가능할 때 최적이다.
- 컨버터블 RI (Convertible RI) : 표준 RI보다 할인율은 다소 낮지만, 계약 기간 중에도 인스턴스 패밀리, OS, 테넌시 등을 다른 컨버터블 RI로 교환(exchange)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향후 워크로드 변경 가능성이 있거나 다양한 인스턴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을 때 유리하다.
- 적용 범위 : 주로 EC2에 적용되지만, RDS, Redshift, ElastiCache, OpenSearch 등 다른 서비스에도 유사한 예약 모델이 존재한다.
결론적으로는 RI는 특정 인스턴스 사용 계획이 확고하고 최대 할인을 원할 때 강력한 비용 절감 수단이다. 하지만 약정한 인스턴스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비용이 발생하며,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점(특히 표준 RI)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세이빙 플랜(Saving Plan, SP)
세이빙 플랜(SP)은 RI와 유사하게 1년 또는 3년의 기간 동안 특정 금액(달러/시간 단위)의 컴퓨팅 파워 사용을 약정하고 온디맨드 요금 대비 할인을 받는 유연한 요금 모델이다. SP의 가장 큰 특징이자 RI와의 차별점은 유연성이다. 특정 인스턴스 속성에 얽매이지 않고, 약정한 금액 내에서 다양한 컴퓨팅 사용량에 대해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된다.
- [AWS] 클라우드 비용 절감 - 절감형 플랜 : https://aws.amazon.com/ko/savingsplans/
클라우드 비용 절감 - 절감형 플랜 - Amazon Web Services
인스턴스 패밀리, 리전, 운영 체제, 테넌시에 관계없이 전반적인 사용량이 꾸준하면 컴퓨팅 청구액이 감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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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약정 기반 : 특정 인스턴스가 아닌, 시간당 컴퓨팅 사용량($/hour)에 대한 약속하다.
- 높은 유연성 : SP 종류에 따라 인스턴스 패밀리, 크기, AZ, 리전, OS, 테넌시 변경은 물론, 심지어 서비스 종류(EC2, Fargate, Lambda)가 변경되어도 약정 금액 내에서는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된다.
- 상당한 할인율 : RI와 마찬가지로 온디맨드 대비 최대 72% 할인이 가능하며, 약정 기간 및 결제 옵션(전체/부분/미션결제)에 따라 할인율이 달라진다.
- 관리 용이성 : 특정 인스턴스와의 매칭을 신경 쓸 필요 없이, 구매 후 약정 금액까지 자동으로 적용되므로 관리가 RI보다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 두 가지 주요 유형 :
- 컴퓨팅 SP (Compute Savings Plans) : 가장 높은 유연성을 제공한다. 리전, 인스턴스 패밀리, OS, 테넌시, 서비스(EC2, Fargate, Lambda)에 관계없이 모든 컴퓨팅 사용량에 자동으로 적용된다. 다양한 워크로드를 사용하거나 현대적인 애플리케이션(컨테이너, 서버리스)을 운영할 때 이상적이다. 할인율은 표준 RI보다 약간 낮을 수 있지만 적용 범위가 넓다.
- EC2 인스턴스 SP (EC2 Instance Savings Plans) : 특정 AWS 리전 내 특정 EC2 인스턴스 패밀리(예: M5, C6g) 사용량에 대해서만 적용한다. 해당 패밀리 내에서는 인스턴스 크기, OS, 테넌시에 상관없이 할인이 적용되며, 표준 RI와 유사한 수준의 가장 높은 할인율을 제공한다. 특정 패밀리 사용은 확실하지만 그 안에서 유연성이 필요할 때 적합하다.
- (참고) SageMaker SP : Amazon SageMaker 사용량에 대한 할인을 제공하는 별도 유형이 있다.
결론적으로 SP는 RI의 단점인 유연성 부족을 크게 개선한 모델이다. 변화하는 워크로드 요구사항에 쉽게 적용하고, Fargate나 Lambda와 같은 최신 컴퓨팅 서비스까지 포괄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관리가 더 쉽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많은 경우 RI보다 SP가 선호되는 추세이다.
RI vs SP : 무엇을 언제 선택해야 할까?
예약 인스턴스(RI)와 세이빙 플랜(SP)는 모두 AWS 컴퓨팅 비용을 절감하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각각의 특성과 장단점이 명확하여 사용자의 워크로드 특성 및 운영 전략에 따라 적합한 선택이 달라진다. "EC2는 RI, Fargate는 SP를 쓰면 되겠지"라는 단순한 생각보다는, 각 옵션의 핵심 차이를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 차이점 요약
구분 | 예약 인스턴스(RI) | 세이빙 플랜(SP) |
주요 할인 대상 | 특정 EC2 인스턴스 속성 (타입, 리전, OS 등) | 컴퓨팅 사용량 ($/시간 약정) |
유연성 | 낮음 (표준 RI) ~ 중간 (컨버터블 RI) | 높음 (컴퓨팅 SP) ~ 중간 (EC2 인스턴스 SP) |
적용 범위 | 주로 EC2 ( RDS 등 개별 RI 존재 ) | EC2, Fargate, Lambda (컴퓨팅 SP) / 특정 EC2 패밀리 (EC2 인스턴스 SP) |
관리 편의성 | 상대적 높음 (매칭, 교환 등 관리 필요) | 상대적 낮음 (구매 후 자동 적용) |
최대 할인율 | 특정 인스턴스 고정 시 가장 높을 수 있음 (표준 RI) | 표준 RI과 유사하거나 약간 낮을 수 있으나, 적용 범위가 넓음 |
용량 예약 | Zonal RI의 경우 가능 | 제공 안 함 (재정적 할인 계약) |
선택 가이드라인
- 워크로드가 매우 안정적이고, 향후 1~3년간 특정 EC2 인스턴스 유형(패밀리, 크기, 리전, OS)을 변경 없이 사용할 것이 확실하며, 해당 인스턴스에 대한 최대 할인을 원할 때:
- 표준 RI(Standard RI)가 가장 적합한 선택이다. 특히 특정 가용 영역(AZ)에 대한 용량 예약까지 고려한다면 Zonal 표준 RI가 유리하다.
- EC2 워크로드가 주를 이루지만, 향후 인스턴스 패밀리, OS, 테넌시 등의 변경 가능성이 있고, 이러한 변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싶을 때:
- 컨버터블 RI(Convertible RI)를 고려할 수 있다. 표준 RI보다 할인율은 약간 낮지만, 교환 기능을 통해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 또는, 특정 리전 내 특정 EC2 인스턴스 SP(EC2 Instance SP)도 좋은 대안이다. 컨버터블 RI와 유사한 할인율을 제공하면서 동일 패밀리 내에서는 크기, OS, 테넌시 변경에 제약이 없고 관리가 더 편하다.
- 다양한 EC2 인스턴스 유형을 사용하거나, 리전/OS/테넌시 변경이 잦거나, 향후 인프라 변경 계획이 불확실할 때:
- 컴퓨팅 SP(Compute Savings Plans)가 가장 강력한 유연성을 제공한다. 약정한 시간당 금액 내에서 거의 모든 EC2 인스턴스 사용량에 할인이 자동 적용된다.
- AWS Fargate 또는 AWS Lambda 사용량이 많고, 이에 대한 비용 절감을 원할 때:
- 컴퓨팅 SP(Compute Savings Plans)가 유일한 선택지이다. RI는 Fargate나 Lambda 사용량에 적용되지 않는다. 컴퓨팅 SP는 EC2뿐만 아니라 Fargate, Lambda까지 포괄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 관리 부담을 최소화하고 싶을 때:
- 일반적으로 세이빙 플랜(SP)이 RI보다 관리가 용이하다. SP는 구매 후 약정 금액까지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되지만, RI는 구매한 속성과 실제 사용 중인 인스턴스가 정확히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필요시 컨버터블 RI의 경우 교환을 진행하는 등의 관리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
RI와 SP의 공존 및 적용 순서
RI와 SP는 상호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며, 하나의 계정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다. AWS는 할인 적용 시 다음과 같은 우선순위를 따른다.
- 먼저 RI의 할인 혜택이 조건에 맞는 인스턴스 사용량에 적용된다.
- 그 후, RI로 커버되지 않은 나머지 온디맨드 사용량에 대해 SP 약정 금액만큼 할인이 적용된다.
따라서, 예측 가능성이 매우 높은 핵심 워크로드 일부는 표준 RI로 최대 할인을 받고, 나머지 변동성이 있거나 유연성이 필요한 부분은 SP로 커버하는 혼합 전략도 효과적인 비용 최적화 방안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사용자의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 안정성과 최대 할인 > 유연성: 표준 RI
- EC2 중심, 약간의 유연성 필요: 컨버터블 RI 또는 EC2 인스턴스 SP
- 최고 수준의 유연성, 다양한 서비스(EC2, Fargate, Lambda) 사용, 관리 편의성: 컴퓨팅 SP
최근 AWS의 권장 사항 및 업계 동향은 대부분의 경우 유연성과 관리 편의성이 뛰어난 세이빙 플랜(특히 컴퓨팅 SP)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여전히 특정 시나리오에서는 RI가 더 유리할 수 있으므로, AWS Cost Explorer의 권장 사항을 참고하고 현재 및 미래의 워크로드 패턴을 신중히 분석하여 가장 적합한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관리형 서비스 제공업체(MSP)
위에서 이야기한 것은 AWS를 사용할 때의 기본적인 이론이며, 이제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할 차례이다. 사실 회사에서 AWS를 사용하게 된다면, 대부분 MSP에서 위의 서비스를 지원해준다. 실제 AWS 사용량을 바탕으로 견적서를 제공받을 수 있다. MSP는 Managed Service Provider의 약자로써, 메가존클라우드나 베스핀글로벌과 같이 AWS를 위탁하여 제공해주며, 그 외 써드파티 서비스들을 함께 제공해주는 업체이다.
사실, 대부분의 분석 및 견적은 MSP에 요구하면 전부 작성을 해준다. 대표적으로 국내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업들이 있다.
MSP를 경유해서 AWS를 사용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Cloudfront 할인과 함께 AWS 종합적인 할인을 받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내 모니터링이나 보안 등을 위해서 사용하는 Datadog 혹은 New Relic 같은 서비스도 함께 MSP에서 제공해주며, 이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AWS 비용을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 외에도 쿠버네티스나 데이터독을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유상으로 제공하거나, 보안 컨설팅, AWS 컨설팅등 외부 인력을 통해서 인프라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러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마치며: 현명한 AWS 비용 절감을 위한 마지막 조언
지금까지 AWS 비용 절감의 핵심 전략인 예약 인스턴스(RI)와 세이빙 플랜(SP), 그리고 이러한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돕는 관리형 서비스 제공업체(MSP)에 대해 알아보았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국내의 대표적인 MSP인 메가존클라우드나 베스핀글로벌과 같은 업체를 통하면 AWS의 RI나 SP에 대한 견적을 손쉽게 받아보고, 복잡한 관리 업무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MSP는 전문 지식과 다양한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AWS 사용량 분석부터 시작하여 최적의 할인 옵션 조합, 적용, 그리고 지속적인 관리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CloudFront 할인이나 Datadog, New Relic과 같은 써드파티 모니터링 솔루션의 통합 제공 등 부가적인 이점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AWS의 RI와 SP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효과적인 ‘도구’이며, MSP는 이 도구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이다. 이 도구의 사용법을 알고 전문가와 협력할 때, 최적의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다. 회사에서 AWS를 관리한다면 꼭 위의 이론적이고 실전적인 내용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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