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펙티브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레버리지가 높은 행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투자한 시간 대비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높은 것을 레버리지가 높다고 표현한다.
책 소개
이펙티브 엔지니어, 개발을 꽤 많이 해보았거나 이상적인 개발론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의 내용은 대부분을 알 것이다. 테스트 코드를 쓴다, 온보딩에 신경 쓴다, 남들이 읽을 수 있는 코드를 만들어라 등등..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열거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테스트 코드를 왜 써야하나요? 라는 질문에 몇 가지 대답하지 못한다. 나는 대략적으로 코드를 리팩터링 하는 데 쉽고, 안전한 코드를 짤 수 있고, 테스트 커버리지를 통해서 신뢰성을 지킬 수 있다? 이러한 추상적인 이유이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왜 테스트 코드가 필요한지, 왜 코드 리뷰가 필요한지, 왜 온보딩 절차가 중요한지 설명한다.
저자는 구글 검색 엔진 개발자 출신으로, 다양한 스타트업에서 일해보면서 느낀 레버리지가 높은 활동을 설명한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아는 이펙티브 한 행동들은 대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행동들과 똑같다. 테스트 코드를 짜는 건 좋은 거니까. 하지만 이 책에서는 레버리지를 기준으로 설명한다. 예를 들어, 할 일은 차고 넘치지만 테스트 코드를 짜는 것보다 코드 리뷰를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드롭박스라는 회사에서는 테스트 코드는 없이 코드 리뷰만으로 개발을 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 좋은 대상
개발을 꽤 접해본 주니어~중니어 레벨의 개발자가 읽으면 좋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개발을 꽤 접하다 보면 대부분 이 책에서 말하는 이펙티브 한 행동들은 다 동의를 할 수 있다. 코드 리뷰 중요하지, 테스트 코드 중요하지, 온보딩 중요하지, 면접도 중요하지 등등..
하지만, 왜 중요하냐에 대해서는 크게 몇 마디 못 꺼낸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여러 환경들을 접하면서 각각의 행동들을 레버리지라는 가치로 환산하여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공식 수준으로 레버리지를 설명하기 때문에, 손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코드 리뷰의 중요성을 얼마나 가져갈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잣대를 제공한다.
혹은 개발팀을 리드하는 포지션이거나 팀원들을 매니징하는 사람에게도 꼭 추천하는 책이다. 이펙티브 엔지니어라는 책 이름답게 조직을 이펙티브 하게 만들 수 있는 모든 행동들에 대해서 설명한다. 난이도는 어렵지 않기 때문에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읽기 편하며, 물론 개발을 많이 접해서 대부분의 내용들을 이미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 술술 잘 읽힌다.
책의 장점과 아쉬운 점
이 책의 장점은 편향적으로 쓰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좋은 것과 회사 관점에서 좋은 것은 당연히 상충한다. 회사 프로젝트의 마감 기간에 맞추기 위해서 기술 부채가 생길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모든 관점을 포옹하며, 반대 사례 또한 들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위에서 설명한 테스트 코드가 없는 드롭박스이다.
또한, 챕터의 짜임새가 너무나 좋다. 이러한 예시를 살리기 위한 구성으로, 맨 처음에 두괄식으로 논제를 던지고 바로 예시로 들어간다. 이전에 근무했던 구글이나 우얄라 등의 회사의 실제 사례 등을 언급하며 마지막에는 다시 논제를 정리한다. 이를 통해서 다른 책 보다 내용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없을뿐더러, "당연하구나"라는 것을 예시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아쉬운 점으로는 레버리지라는 개념을 계속 언급하며 전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슨 뜻이냐면 온보딩을 2주 가까이 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가 나와 있었는데, 온보딩을 2주 동안 하루에 2시간씩 하면 20시간 정도인데, 이렇게 20시간을 투자해서 몇 시간만큼의 가치를 얻어낼 수 있을까? 이렇게 가치들을 레버리지로 환산하지 않기 때문에 각각의 이펙티브 한 행동들(테스트 코드, 코드 리뷰)끼리의 상대적인 비교는 쉽지 않다. 하지만 코드 리뷰 자체만 놓고 보면 어느 정도까지 리뷰를 하는 것이 좋은 지는 명확히 할 수 있다.
총평 및 추천 여부
이 책은 개발을 꽤 접해보면서 왠만한 개발 방법론에 대해서 다 알고 있고, 필요성을 느껴본 사람들에 한하여 추천한다. 나도 대부분의 내용이 말하고자 하는 것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으나, "왜?"에 대해서는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다. 이 책은 왜?라는 질문에 자세하게 대답해줄 수 있도록 뿌리를 단단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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